2024-02-26 그린 북 (Green Book), 2018
다름에 대하여. 피부색, 성격, 재력, 외모 뭐 하나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없는 두 인물의 이야기. 영화는 인종차별, 인간성, 우정 등 삶의 여러가지 구성요소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 중 가장 굵은 질문은 이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다른가?’
외모가 다르고 재력이 다르고 은근히 씌워져 있는 사회계급이 다르면 정말 다른건가. 혹은 다르다 같다 정도의 좁은 선택지 밖에 없는걸까. 인간 Genome 프로젝트만 13년이 걸렸을 정도로 인간은 매우 복잡한 존재이다. DNA 가 이렇게나 복잡하고 다른만큼 세상에 같은 인간은 정말로 단 1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다른것들이 모여 사랑, 유대, 갈망, 우정, 연대와 같은 보편적 감정을 유발한다면 우리는 서로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다르면서도 같은 것, 그게 인간의 본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