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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1 안동소주

조옥화 명인, 박재서 명인의 안동 소주가 있다. 박재서 명인 것은 못 먹어보았지만 인터넷 뒤져서 둘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기록해본다. 잘보면 미묘하면서 큰 차이점들이 있다.

  • 조옥화 명인은 식품명인 및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셨다. 2020년 1월에 별세 하셨다.
  • 박재서 명인은 식품명인으로 지정되셨다.
  • 자세히 보면 이름 부터 다르다.
    • 조옥화 명인 - 민속주 안동소주
    • 박재서 명인 - 명인 안동소주
    • 민속주라면 그 때 당시의 널리 쓰여진 제조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박재서 명인의 것은 가양주임을 강조한다고 함. 실제로 500년 가까이 대대로 전수되어 온 방식으로 제조한다고 함.
  박재서 안동소주 조옥화 안동소주
성격 가양주 민속주
유래 고려시대 (몽골) 신라시대
누룩 쌀 누룩 밀 누룩
재료 멥쌀 100 % 멥쌀 100 %
전술 양조법 3단 사입 한 번에 양조
증류법 중탕식, 감압식 직접 가열, 상압식
증류 후 숙성 100일 언급 없음

양조법에 대해

3단 사입

박재서 명인의 방식의 중요한 특징은 3단 사입으로 술을 빚는다는 점이다. 3단 사입은 한 번에 술을 빚는게 아니라 3번에 나누어 쌀과 누룩, 물 등의 재료를 투입하는 것인데 이렇게 천천히 하면 잡균의 번식이 억제되고 효모의 증식이 활발해져 양질의 술을 얻기 쉽다고 한다.

위 방법은 사케 양조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온다고 하는데, 잡균을 억제하여 깨끗한 사케를 얻고 효모가 알코올에 내성을 키우도록 하여 발효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3단 사입을 쓴다고 한다. 이는 박재서 명인 방식의 목적과 같으며, 명인의 3단사입과 다른 점은, 1) 4일 안에 이루어 진다 2) 유지 온도가 훨씬 낮다 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증류법

조옥화 명인의 방식은 직접 가열, 상압식 이지만 박재서 명인은 중탕식, 감압식이다. 일반적으로 감압방식은 부드러운 맛을 내고 향은 약한 편이다. 잡내가 적다. 일반적으로 상압방식은 감압방식에 비해 좀 더 복잡한 맛을 내고 향은 더 센 편이다. 잘 못하면 잡내가 많이 날 수도 있다.

숙성

조옥화 명인 - 따로 언급은 없다.
박재서 명인 - 100일.

위 양조법을 종합해보면 아래와 같은 맛이 날 것으로 유추해 볼 수가 있다.

  • 조옥화 명인
    • 박재서 명인 것에 비해 향은 더 강할 것이며 약간 쏘는 맛이 있을 것이고, 좀 더 복잡미묘한 맛을 낼 것이다. 뒷 맛도 좀 더 강할 것이다.
  • 박재서 명인
    • 향과 맛이 부드러울 것이고 톡 쏘거나 튀는 맛은 적을 것이다. 뒷 맛도 깨끗한 편일 것이다.

내 느낌

박재서 명인 것은 먹어보질 못해서 평하지 못하지만 후기 찾아보면 튀는 맛 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는 것 같다.

조옥화 명인의 것은,

  • 향 - 제주도 고소리술 (좁쌀이 재료) 먹었을 때 그런 기름 같은 향이 조금 있고, 고량주에서 나는 그 화한 느낌이 약간 있다.
  • 맛 - 45도에 걸맛게 조금 쏘는 맛이 있으며 약간 화한 맛을 내고 부드럽게 넘어가다가 위에 언급한 고소리술의 약간 휘발유 같은 느낌? 으로 마무리 된다. 45도 치고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편이고 깔끔하다!

고량주 계열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옥화 명인의 것을 더 맛있다 하실 것 같고, 화요나, 려 같은 것 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은 박재서 명인의 것을 더 선호하실 듯 하다. 근데 난 고량주도 좋아하고 화요나 려도 좋아하니 그냥 다 좋아할 것 같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