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와 특징
종류 | 채다 시기 | 잎의 특징 | 맛의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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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 4월 중순, 곡우 전후 |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첫번째 찻잎 | 맛과 향이 여리고 순하며, 싱그러운 맛이 있다 |
세작 | 곡우 이후, 5월 5일 입하 전 | 찻잎의 크기가 참새 혀 같다고 하여 ‘작설’ 차로도 불린다. | 향, 맛, 색깔의 밸런스가 좋다.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다. |
중작 | 입하 무렵, 5월 중순 | 창 (처음 돋는 잎), 기 (피기 시작한 잎) 이 모두 펴진 후에 잎을 1-2 장 따서 만든다. | 세작보다는 더 맛이 풍부해진다 |
대작 | 5월 하순 까지 | 중작 보다 더 굳은 잎을 따서 만든다. | 해가 길어지니 타닌이 함량이 높아지고 씁쓸 쌉쌀한 맛이 느껴진다. 주로 티백의 녹차 재료나 음료, 케잌, 아이스크림 등에 넣는 녹차 종류가 바로 대작이다. |
엽차 | 6-7월에 채취 | 굳은 잎이 대부분 | 숭늉대신 끓여 마심. 지방분해와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함. |
내 생각
울산 ‘소월당’ 이라는 곳에 갔다가 철관음차를 마신 뒤 마셨던 통을 가져왔다. ‘소월당’ 에서는 따로 다기에 마시는건 아니고 차를 담아 우릴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거기에 우려 마시고 용기를 가져가는 형식이었다. 몇일 뒤 집에서 이 용기에 세작 티백을 마시면서 녹차의 종류가 궁금해져 기록해 본다.
큰 특징을 보면 위와 같고 뭔가 인간의 일생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 ‘우전’은 아직 어린 잎이라 싱그럽고 푸르른 맛이 있고 순한 면이 있는데 이는 20대 때 우리 모습과 비슷한 면이 있다.
- ‘세작’은 어린 잎이 좀 더 성숙하여 녹차 본연의 맛을 내기 시작하고 밸런스가 좋은 것이 30대 때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
- ‘중작’은 ‘세작’의 맛이 농후해지고 풍부해 진 버전이라고 한다면 40대와 닮은 것 같다. 아직 그 나이대를 향해가고 있긴 하지만 느낌상…
- ‘대작’은 씁쓸한 맛이 강해져 가는게 삶의 쓴 맛과 다형성을 고루 느껴본 50대 이지 않을까.
- ‘엽차’는 … 조금은 슬픈 맛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