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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온라인 회식

어제 처음으로 온라인 회식 이라는 것을 해봤다. 사실 개념 자체는 간단한데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그냥 각자 집에서 Google Meet 에 모여서 먹을 음식과 마실 술 (or 음료) 를 놓고 얼굴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언젠가 팀회식을 하다가 우리집에 놀러가자! 라는 이야기가 전개되어 정말로 날짜를 잡았었는데 코로나 상황 악화로 취소가 되었었다. 어짜피 우리집에 오는 것이었으면 예슬이도 집에 있었을 것이니 이번 온라인 회식에 예슬이도 게스트로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나와 예슬이는 평소 즐겨 주문하던 참치를 시켰고, 술은 역시 참치엔 사케지! 하면서 아껴두었던 쿠보타 30주년 준마이다이긴죠를 꺼내 들었다. 요즘은 한창 온더락에 빠진지라 이 친구도 예슬이가 일본에서 선물로 사왔던 도쿠리에 넣어서 어찌어찌 양푼에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도쿠리 선물 받은지가 결혼하기도 전에 남현동 살 때 받은 것이니 2015 즈음? 될 것 같다. 아주 귀여운 눈사람에 갈색 잔이 셋트로 들어있다. 준비해 놓고 보니 얼른 마시고 싶어졌다. 쿠보타 이야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봐야지.

서로 어떤 음식과 술을 준비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아웃백 스테이크와 포트와인 / 셰리와인을 준비하신 분, 족발과 와인, 육회와 와인 (끼안띠) 들을 준비하셨다. 화면 공유 기능으로 올림픽 축구 (한국 (승) : 온두라스), 펜싱 (한국 (승) : 이탈리아) 를 보기도 하고 이야기가 나오는 주제를 실시간으로 검색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실시간으로 같은 화면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오프라인으로 모였다면 따로 검색하느라 각자 핸드폰을 보아서 집중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화면으로 검색 결과를 따라 가면서 보니 집중이 잘 되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 좀 더 내 말만 했던 것 같다 듣기 보다는… 😂

처음 온라인 회식을 해보았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매우 좋은 방법 같다. 친구들이랑도 매우 쉽게 한 잔 할 수 있고, 차도 한 잔 할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고. 환경만 구축 해드리면 부모님과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 해보자.